나는 내가 나이 듦을 생각할 때 지금 내게 시를 쓸 수 있는지에 대해 묻는다.
사춘기 시절.
작가가 되고 싶을 정도로 글을 열심히 썼던 나에게는
단편으로 몇 편 적어 놓은 소설과
이성에게 눈을 뜨고 풋사랑에 눈이 멀어 적었던 우스꽝스러운 시 몇 구절이 기억난다.

요즘 들어 감수성이란 것.
난 변하지 않고 늘 한결같을 것이라고 믿었지만
난 지금 시를 쓰지 못하고 마음을 담아 글을 쓸 수 없다는 사실에
스스로에게 실망하고 있다.
그래.. 내가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겠지
정열, 마음, 나의 생각을 담지 못하고 보여주지 못하는 그림을 어찌 그림이라 할 수 있겠나.
그런 글을 어찌 글이라 할 수 있겠나.

2009년. 그렇게 한해가 가고. 그렇게 한해가 시작되면서
조금씩 내 한귀퉁이의 감성은 조금식 퇴화해 간다.
놀라운 일들이 줄어들고
기쁜 일도 조금씩 줄어든다.

그러면서 성장하는 것..일까?
2009/01/10 10:24 2009/01/10 10:2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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